This Open Space is Private
2024 정림학생건축상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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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정림학생건축상 대상 수상작
설계 과제 : 현존하는 부지/건축물/장소/기반시설 등 인간이 만든 구조물을 선택하여 ‘지구’의 관점에서, ‘모두’로 확장된 사용자의 관점에서, 현재의 계획대상지를 성찰,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고, 참가자가 정한 시간의 스케일로 리-이노베이션(리노베이션)의 미래 시나리오를 작성함으로써 ‘모두’를 위하여 공간을 점유하는 새로운 거주 방식을 제안
2024년 현재 폭염과 호우, 한파로 인해 인간의 실내 시설물 이용률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 기후와 극한 기후로 실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은 편리함을 우선시하며 지구를 인간 고유의 것으로 여기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회복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타생명종들이 가진 동등한 힘을 인정하고, 인간 외 생명종들이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우리는 인간만을 위한 기존의 공개공지를 오히려 ‘불공평’하게 전복하여, 인간과 비인간이 비공개공지를 통해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조하며, 서로를 도시 생태계 내에서 동등한 지위를 가진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공존을 만들고자 한다. 공개공지를 선정한 이유는, 공개공지의 편재성, 즉 건축법에 의해 필수적으로 조성되어야 하며, 전세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공개공지가 본래 의도와 다르게 흡연 공간으로 사용되거나 미흡한 식재 관리로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저하하는 등 활용도가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가산디지털단지 일대를 대상지로 삼아 비인간을 위한 비공개공지, 인간을 위한 비공개공지를 제안하며, 도시 안 위계가 잡힌 ‘관리’가 아닌 서로의 지위를 인정하는 ‘관조’로부터 공존의 가능성을 말하고자 한다.